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연합뉴스검찰의 권한을 줄이려는 입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보완수사는 검찰의 권한이 아닌 의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노 총장 대행은 전날 부산에서 개최된 제32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한 뒤 부산 고·지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노 대행은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보완수사를 통해 실체 진실을 밝히는 것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의무"라며 "현재에는 현재의 상황에서, 미래에는 미래의 상황에서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의 의무를 다하자"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핵심 쟁점인 '검찰 보완수사 폐지'와 관련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 등을 골자로 한 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오는 7일에는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려 검찰개혁안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등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아 9월 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