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원내대표실 앞 복도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또다시 불발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2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나섰다.
특검은 이번번 압수수색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졌다며 영장 집행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의원들이 원내대표실과 행정국 앞 복도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연좌 농성을 벌이면서 특검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날에도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야당 반발로 철수했다. 야당은 특검 수사를 '야당 말살·과잉 수사'라 규정하며 무기한 농성을 예고란 상황이다. 국회가 '가급 방호시설'이라 의장 허가 없이는 출입이 불가하고, 영장에 적시된 압수 대상 기간이 지난해 5월부터로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참석차 출국한 상태다.
특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전날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 자택과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실과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도 대상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