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3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렸다.
국어의 경우 유웨이는 "영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고, 메가스터디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렵다"고 밝혔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서 17번, 문학 33번, 34번과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의 문법 파트 전반이 고난도 문항으로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은 "국어는 6월 모의평가 및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에서는 139점,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3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내려간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후반 이상이면 '불수능', 140점대 초반대는 다소 어려운 시험, 130점대 초중반은 쉬운 수능, 120점대 후반은 '물수능'으로 분류된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학의 경우 종로학원은 "지난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다"고 분석했고, 이투스에듀와 메가스터디는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에서는 140점,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143점이었다.
유웨이는 "수학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고 밝혔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며 "난도는 지난해 수능,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영어의 경우 입시업체간 관측이 엇갈렸다.
1등급 비율이 6.22%에 그쳤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유웨이와 이투스에듀는 각각 쉽게,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지만 대성학원은 약간 어렵게, 종로학원은 아주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 예상 비율은 3%대로 매우 낮게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험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능 때까지 영어 학습의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