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여상 세터 최윤영. 김조휘 기자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의 마지막 쇼케이스를 마친 세터 유망주 최윤영(일신여상)이 "내 장점은 점프 토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신여상은 3일 경북 영천시의 영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제36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 18세 이하 여자부 준결승에서 근영여고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13 22-25 23-25)으로 졌다.
오는 5일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인 CBS배는 프로 진출을 노리는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의 사실상 마지막 쇼케이스 무대다.
최윤영은 비록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쳤지만 "잘 이겨내고 준결승까지 와서 동료들에게 고생 많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열심히 함께 뛰어준 동료,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면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며 "그래도 준결승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대회 직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21세 이하(U-21)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최윤영은 "정신이 없었지만, 동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에 대해서는 "성인만 뽑히는 대회에 고등학생으로 갔는데, 언니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좋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고 떠올렸다.
특히 지난 2024-2025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세터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최윤영은 "(김)다은 언니가 잘 준비해서 프로 무대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U-21 여자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14년 만에 16강에 진출해 13위에 올랐다. 최윤영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조금 아쉽지만, 세계 13위 정도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틀 뒤면 드래프트에서 최윤영의 운명이 결정된다. 최윤영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신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점프 토스를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장점을 잘 살려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재남 일신여상 감독은 드래프트를 앞둔 최윤영에게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어떤 운동을 해도 군말 없이 하는 선수가 요즘 많지 않은데, 어떤 걸 시켜도 다 잘 따라오는 선수"라며 "최윤영은 조금만 더 다듬으면 나중에 큰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