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의뢰로 진행한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490명으로 이 가운데 약 3200명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510명, 경기 1691명으로 수도권이 압도적이었으며, 충남 174명, 전남 149명, 제주 71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구(263명), 부산(322명), 광주(197명) 등 대도시는 그나마 많은 편이었다.
2022년 기준 18세 이하 인구 1천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80명이었다.
서울이 1.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1.01명), 대구(1.01명), 광주(0.97명) 등 대도시가 평균 이상이었다. 반면 경북은 0.52명으로 가장 적었고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울산(각 0.62명), 제주(0.65명), 세종(0.69명), 인천(0.70명)도 평균에 못 미쳤다.
시도별 격차는 서울(1.15명)과 충남(0.56명) 사이에서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세도 뚜렷하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는 2018년 816명(상급종합병원 519명·종합병원 297명)에서 2022년 395명(293명·102명)으로 29.8% 줄었다.
연구진은 "의료자원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개선하고, 전문의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의 확대, 소아 의료지불보상제도 개선, 안정적인 소아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및 법령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