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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트럼프, 앉아서 사오십번 서명…따뜻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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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한미 정상회담 소회 밝혀
"충분히 애정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 받아"
"대통령 판단·집행 능력 발군"…국익 요구하기도

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강훈식 비서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본인이 받은 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기념품에) 일일이 서명 해주고 건네주는 모습이 정성으로 느껴졌고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3박6일간 방일·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강 비서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국 정상간 '신뢰 관계 형성'을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 꼽으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정상회담 오찬 메뉴판과 명패를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직원이) 직접 손으로 쓴 메뉴판을 자랑하면서 '서명해서 가져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명패도 기념품이 될 수 있으니 서명해주겠다"고 말하며 수십명의 명패에 서명하고 우리 측 인사들이 백악관 기념품 가게에서 고른 빨간 마가(MAGA) 모자에도 일일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실장은 "모자까지 서명을 사오십번 일일이 했는데 나름 정성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물론 의례적으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느낄 땐 충분히 애정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지 않은 행동을 해서 한미관계가 경색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많은 부분 해소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선 "대통령의 종합적 판단과 집행 능력은 발군이었다"며 "미국 대통령과의 비공개 대화 기준으로 말하면 시종일관 주도권을 잃지 않고 대화했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국익을 위해 큰 차원의 요구사항들을 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호응했다"고 귀띔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한국의 상황을 '숙청 혹은 혁명'이라 표현했으나 이 대통령과 만나 "오해인 것 같다"고 입장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2시간이면 오해를 풀고 서로 신뢰를 만들어나가는 데 대한민국은 아직도 오해가 있는 형편인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정치권 선배들이 수십년 전부터 말하던 것을 지금 여야가 반드시 되새겨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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