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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 10년 새 3.6배↑…"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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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 시도 주요 원인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
손상 원인 추락·낙상 40%…음주 시 5배 이상 높아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제공
올해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통계에서 자해·자살 시도 환자가 10년 전보다 3.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의 비중이 높아지며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

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8%로, 10년 전인 2014년(2.2%)보다 3.6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비중이 39.4%로 가장 높았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주요 원인은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가 45.6%로 가장 많았고, 시도 장소는 84.1%가 집이었다. 방법으로는 중독이 67.4%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특히 13~18세 청소년 중 자살 목적으로 중독을 시도한 비율은 85.8%에 달했으며, 이 중 치료약물(진정제·항정신병약·수면제, 진통제·항류마티스제, 항우울제 등)이 91.1%를 차지해 가정 내 약물 관리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전체 손상환자 수는 8만6633명으로 전년 대비 42.6% 급감했지만, 입원 비율은 23.7%, 사망 비율은 2.6%로 오히려 증가했다. 질병청은 "의료계 상황으로 경증환자 내원이 줄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응급실 이용이 재편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 제공
손상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0%로 가장 많았고, 음주 시 손상 발생 비율이 비음주 대비 5배 이상 높았다. 고령층 낙상 비율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주로 거실·화장실 등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소아·청소년 손상의 경우, 1세 미만은 '가구', 7~12세는 '자전거', 13~18세는 '약물 중독' 등 연령별 주요 손상 요인이 뚜렷히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는 전체 운수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헬멧 착용률은 5.3%에 불과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13-18세에서 나타난 자살 목적의 중독 손상은 청소년에 대한 정신건강 지원과 가정 내 약물 안전관리의 시급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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