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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N번방' 사건에 들썩이는 中…당국은 침묵·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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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남성 10만명 이상 가입한 불법 촬용물 공유 텔레그램 대화방 사건
피해 폭로글 삭제되기도…CNN "中당국 입장표명·수사착수 없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마스크파크 비밀포럼'. 웨이보 캡처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 '마스크파크 비밀포럼'.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남성 10만명 이상이 가입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여성을 불법 촬영한 사진과 영상, 그리고 성착취물 등이 공유되고 있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피해 사실을 알린 게시물을 검열하는 등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과 중국 남방도시보 등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최근 '당신의 영상이 유출된 것을 알고 있나요'라는 익명의 메시지와 함께 한 텔레그램 대화방 링크를 받았다.

링크를 열어보니 자신의 개인적인 사진과 동영상 20여개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유출한 것을 바로 알아챘다.

이에 지난달 18일 중국 SNS 웨이보에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화면을 올리고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A씨가 폭로한 텔레그램 대화방은 '마스크파크 비밀포럼'이라는 이름의 채널이었다.

지난달 남방도시보 등의 보도로 실체가 알려진 이 대화방에서는 남성 사용자 10만명 이상이 모여 각종 불법 촬영물, 그리고 성착취물을 공유하고 있었고 A씨 같은 피해자가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넘어, 오히려 피해글 등을 검열하고 있다는게 일부 네티즌과 외신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A씨의 SNS 고발글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중국 당국은 현재까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수사에 착수했다는 징후도 아직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의 N번방과 유사하지만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비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불법 촬영물을 추적해온 29세 남성 저우닝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 십수차례 전화를 걸었고 불법음란물 단속 당국에도 최소 30건의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처리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다만, A씨 등 피해자들이 올린 글이 SNS 등 온라인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스크파크 비밀포럼'을 고발하는 내용의 언론 보도 등은 온라인상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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