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조현 외교부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관세부과가 FTA조항 위배 소지가 있느냐'는 질의에 "그럴 여지가 있다"며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칫 한미 FTA를 폐기하거나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알면서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미 간 이 조항을 분명하게 폐기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국회에 보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부상한 동맹 현대화에 대해 "우리가 국방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와 특히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새로운 전쟁의 양상을 보면서 시급하게 대처해야 할 분야"라며 "방위비 분담금은 그렇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를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미국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우리가 잘 제시함으로써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