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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창 작가 "母, 영화 '좀비딸' 보러 50년 만에 극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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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딸' 원작자 이윤창 작가 일문일답 공개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
"우리 어머니께서 영화 개봉 후 무려 50년 만에 극장을 찾으셨어요."
 
영화 '좀비딸'이 원작자 이윤창 작가의 어머니를 무려 50년 만에 극장으로 이끌었다.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구하기 위한 아빠의 웃음과 눈물 가득한 고군분투가 가족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윤창 작가의 어머니가 바로 산증인이다.
 
이 작가는 웹툰을 통해 사랑하는 내 딸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부모의 사랑을 말하고자 했다. 그리고 원작자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그 힘이 극장가에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이윤창 작가는 영화 속 몇몇 장면이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웹툰이 아닌 영화에만 담긴 '이 장면'은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윤창 작가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 
▷ 웹툰이 스크린을 통해 실사로 재탄생했다. 영화 '좀비딸'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
 
이윤창 작가(이하 이윤창)>
내 고향과 촬영지가 남해로 같다 보니 더더욱 고향에 내려가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듣고 온 느낌이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즐겁고 편해져서 앞으로도 계속 관람할 계획이다.
 
▷ 영화에서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장면들일까?
 
이윤창> 
좋아하는 장면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수아(최유리)의 훈련을 위해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는 정환(조정석)의 모습이다. 동이 터오는 바다를 바라보는 정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짧은 순간이지만 그의 표정에서 수아의 훈련에 대한 희망, 그러면서도 그가 앞으로 겪게 될 많은 고난이 떠올라 마음이 아련해지고, 위로해 주고 싶다.
 
그리고 밤순(이정은)과 수아의 티키타카 장면은 항상 즐겁다. 계란밥 신에서 애용이(금동이)가 할짝할짝하는 장면도 매우 좋아한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 
▷ 개봉 전부터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이 화제였다. 웹툰을 그리며 상상했던 캐릭터들의 매력이 스크린을 통해 잘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나?
 
이윤창>
이견의 여지가 없는 캐스팅이다. 인물들의 조화로운 케미가 돋보이며 웃음을 유발하는데 그 어떤 어색함 없이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전달됐다. 배우들이 실제로 친분이 있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 애용이를 연기한 금동이가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서 "귀여워"란 소리가 들리고는 했다.
 
▷ 영화적으로 각색된 부분 중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을지 이야기 부탁한다.
 
이윤창>
웹툰은 시각적인 즐거움만 줄 수 있는데, 영화는 시청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춤과 노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좀비가 된 수아가 추는 춤 또한 굉장히 귀여웠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그렇지 못한 가사가 굉장히 슬프게 다가오는데 보아의 '넘버 원' 역시 그렇게 느껴졌고 영화와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 웹툰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뜻한 바가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생각하나?
 
이윤창>
'이 세상이 저버릴지언정 아빠는 너를 포기하지 않아', 사랑하는 내 딸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부모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워낙 잘 연출해 주시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영화에도 메시지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영화 '좀비딸' 스틸컷. NEW 제공 
▷ 웹툰 '좀비딸'은 애니메이션에 이어 영화로 제작됐다. 슈퍼 IP(지식재산권)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윤창>
확실히 애용이 지분이 9할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고양이 집사다 보니 늘 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그린 게 도움이 컸다.
 
연재 당시 수색을 하는 군인이 애용이를 보고 "나비야~"라고 부르자 "애용! 김애용!"'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많은 분이 웹툰 '좀비딸'을 찾아주셨다. 이 장면이 화제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기에 운이 많이 따라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애용이로 인해 처음 '좀비딸'을 접한 분들이 정환의 이야기에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그려낸 것도 분명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 웹툰 '좀비딸'과 영화 '좀비딸'을 사랑하는 독자와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윤창> 
정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원작을 사랑해 주셔서 애니메이션에 이어 영화까지 나올 수 있었다. 영화를 먼저 접한 분들께는 원작의 재미도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한다. 우리 어머니께서 영화 개봉 후 무려 50년 만에 극장을 찾으셨다. 이 기회에 많은 분이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방문하시면 좋겠다. 나는 언젠가 또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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