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만화·웹툰 시장에서 웹툰과 디지털만화 유통이 나란히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출판만화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13일 발간한 '2025년 상반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유통된 웹툰은 8123편으로 전년 동기(9,889편)보다 17.9% 줄었다.
디지털만화는 4357권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출판만화는 2256권이 새로 유통되며 전년(2207권)보다 2.2% 증가했다. 세 분야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으로, 일부 독자층에서 인쇄본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만화규장각' 아카이브에 등록된 2025년 상반기 연재 시작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범위는 34개 웹툰 플랫폼, 3개 출판만화 플랫폼, 4개 디지털만화 플랫폼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웹툰 중 신작 비중은 68.2%(5543편)였으며, 나머지 31.8%(2580편)는 기성작 재연재였다. 출판·디지털만화 전체(6613권) 중 디지털 형태가 65.9%를 차지해 디지털 유통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진흥원은 이번 통계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확인해 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를 "본격적인 산업 구조조정기에 접어든 신호"로 해석하며, 장기 침체를 막기 위한 유통 구조 다변화, 해외 판로 확대, 창작자 지원 강화 등을 제언했다.
'2025년 상반기 만화·웹툰 유통 통계 자료집'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규장각' 누리집 연구자료 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