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나 '혼모노', 김신회 '아무튼 여름'. 창비·제철소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가 7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11일 발표한 '7월 화제의 책 200선'에 따르면, '혼모노'에 이어 배우 류수영의 요리서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양귀자의 '모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상위 10위권에는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와 지난 6월 말 출간된 박곰희의 투자 실용서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이 포함됐다.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장미와 나이프'와 '가공범'도 각각 25위, 20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순위에 진입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영풍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전국 327개 지역서점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서울·제주 지역별 판매 순위도 함께 공개됐다.
서울에서는 '돈이 자유다'가 9위에 올랐고, 제주는 '아무튼 여름', '여름어 사전', '나한테 왜 그랬어', '제철행복'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종합 순위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7월 전체 도서 매출액은 1576억 원으로 전월(1211억 원) 대비 30.1% 증가했고, 전년 동월(1532억 원) 대비 2.9% 늘었다.
출판진흥원은 "지난달 인터넷서점 해킹 등으로 줄었던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제성 높은 신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것은 시장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출판진흥원은 매월 10일 '화제의 책 200선'을 발표하며 도서관 수서와 지역서점 도서 구비, 출판사 마케팅 기획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기간별 상세 분석 자료는 월말에 발간되는 출판전산망 '판매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