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 시각) 시애틀과 원정에서 4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탬파베이 김하성.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탬파베이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이 홈런과 2루타 등 장타를 2방이나 터뜨렸다.
김하성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주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석 만에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시즌 2호 2루타와 2호 홈런을 날렸다.
0 대 4로 뒤진 2회 1사 2루에서 김하성은 맞은 첫 타석부터 장타를 생산했다. 시애틀의 우완 브라이언 우의 시속 95.8마일(약 154km) 싱커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1타점 2루타로 만들었다.
감을 잡은 김하성은 다음 타석에서는 아예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2 대 4로 뒤진 4회 2사에서 김하성은 우의 시속 96.5마일(약 155km) 초구 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02.2마일(164.5km)로 366피트(111.6m)를 날아갔다. 김하성은 지난달 11일 보스턴전 이후 1개월 만에 2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연속 출루도 달성했다. 6회 2사에서 우는 앞서 장타 2방을 때려낸 김하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김하성은 3 대 5로 뒤진 8회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1할9푼2리에서 2할1푼8리(55타수 12안타)로 올렸다. 그러나 팀은 3 대 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