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박해민을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LG의 선두권 대결이 열린 8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1위 수성에 대해 짐짓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는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4승 6패에 머문 한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도 두산에 4 대 3 역전승을 거두며 한화에 1경기 차로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전반기를 마칠 당시 LG는 한화에 4.5경기 차 2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15승 3패의 엄청난 질주를 펼치며 한화를 따라잡았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선발 야구가 잘 되고 있고, 유영찬과 김진성 회에 불펜진이 왔다 갔다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서 기운과 흐름, 타순을 비교해서 투수들이 실패보다 성공이 많아서 승률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자들도 중간 투수들이 데미지를 입지 않게 리커버리를 해주는 타격으로 역전을 해주면서 불펜의 부담이 줄고,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전반기만 해도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후반기 우려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이 타율 3할 가까이 해주고, 오스틴 딘도 부상 복귀하자마자 감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박동원의 감이 죽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해주고 있다"고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런 상승세에도 한화와 대결은 부담이 없을 수 없다. 염 감독은 "가을 야구 올라가서 붙어야 할 팀이라 신경은 좀 쓰이고,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염 감독은 "정규 리그 때 이기고 있는 게 한국 시리즈(KS)를 하기 전 평가에서 긍정적이고 앞서는 게 좋은 거니까 1승이라도 앞서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LG는 한화에 올 시즌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우세다.
이날 LG 선발은 임찬규인데 올 시즌 9승 3패에 평균자책점(ERA) 2.91을 기록 중이다. 한화에도 2승 무패로 강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류현진을 내세우는데 6승 6패 ERA 3.55의 성적이다. LG와는 올해 1승이다.
염 감독은 임찬규에 대해 "제일 좋잖아요?"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과연 LG가 한화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위를 수성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