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0일(한국 시각) 시카고와 원정에서 MLS 데뷔전을 치른 뒤 관중을 향해 두 팔을 올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이 10넌 동안 정든 토트넘을 떠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FC 데뷔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와 2025 MLS 27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1 대 2로 뒤진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드니 부앙가가 동점골을 넣으며 2 대 2로 비겼다.
만점 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최대 2650만 달러(약 369억 원)에 지난 7일 공식 입단했다. 3일 만에 열린 데뷔전에서 동점골의 발판을 놓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A FC는 이날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카를로스 테란이 헤더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LA FC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뚫었다. 전반 19분 LA FC도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벤치에 있다가 곧바로 몸을 풀며 출전에 대비했다. 이후 16분 손흥민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팬들은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가 터진 가운데 22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날린 왼발 슛은 일단 골키퍼에게 잡혔다.
LA FC는 후반 25분 다시 실점했다.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이 시카고 수비수 테란의 태클 속에 드리블하고 있다. 연합뉴스하지만 손흥민이 힘을 냈다. 후반 32분 역습에서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다 상대 수비수 테란에게 밀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은 테란이 먼저 공을 걷어낸 것으로 판단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4분 뒤 키커로 나선 부앙가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추가 시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혀 역전이 무산됐다. 두 팀은 2 대 2로 비겼다.
LA FC는 승점 37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LA FC는 오는 17일 오전 8시 30분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