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전경. 전남도 제공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7일 여천NCC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여수 3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하기로 하고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천NCC는 여수산단 내 3개 공장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1공장 90만t, 2공장 91만t, 3공장 47만t 등 연간 생산량은 228만t에 달한다.
가동을 중단하는 여수 3공장의 연간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여수산단 전체 에틸렌 생산 능력의 7~8% 가량을 차지한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3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공장 측의 설명이다.
여천NCC는 최근 3년 누적 영업적자가 7758억 원에 달하며 올해 1분기에도 498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여천NCC는 3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1공장과 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부터 석유화학업종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여수산단 가동률은 지난해 3분기 89.4%, 4분기 86.1%에 이어 올해 1분기 81.5%로 낮아지는 추세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SM(스티렌모노머) 단독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롯데케미칼도 같은 해 12월 1~3공장 중 2공장 내 일부 라인 생산을 중단했다.
일부 기업은 생산 중단된 설비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이 당장 회복세를 보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과 산업용 전기세 감면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물론 산업 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