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 만화·웹툰이 북미 콘텐츠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K-Story&Comics in America'를 개최하고, 1577만 달러(한화 약 220억 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비즈니스 상담(B2B)과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B2C)를 통합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북미 콘텐츠 기업과의 실질적 기획·제작 논의는 물론 K-웹툰 인지도 제고에도 집중했다.
B2B 프로그램에는 알콘엔터테인먼트, 라이언스게이트, 도쿄팝, 잉크로어 등 북미 주요 기업 74개사가 참여했으며, 국내 리디·비브라보·와이랩어스 등 10개 콘텐츠 기업과 총 231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리디와 케이더블유북스는 넷플릭스와 크런치롤 등 글로벌 플랫폼을 대상으로 단독 피칭을 진행하며 북미 영상화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본격 타진했다. 또 비브라보는 현지 제작사 '툰 포켓'과 업무협약을 맺고 K-웹툰의 오디오 드라마 현지화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B2C 전시는 K-콘(KCON LA 2025)과 연계해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ALL DAY, ALL TOON'을 슬로건으로 한 체험형 부스에는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스터디그룹' 등 주요 작품이 전시돼 2만5천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콘진원은 "북미 행사에 이어 일본(9월), 대만(10월), 태국(12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10월) 등에서도 'K-Story&Comics' 글로벌 전개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K-만화·웹툰의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