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중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술을 강제로 먹이고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주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A(14)양 등 여중생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 20일 새벽 3시쯤 자신의 집에 피해자인 B(13)양을 불러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는 B양 학부모에 의해 이뤄졌고, 가해자로 지목된 A양 등은 "폭행한 사실도, 강제로 술을 먹인 일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일행과 B양과 밤새 함께 지낸 사실은 CCTV를 통해 확인됐다"며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양 사건을 접수 받은 충주교육지원청도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을 배정하는 등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