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대표단과의 무역 협상에서 '최종적이고 최선의 협상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은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협상안을 제시할 때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이미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들과 수많은 무역 합의를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합의가 필요한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협상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한국 관리들이 나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4~25일에 이어 27일에도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나 협상안을 제시했다.
특히 김 장관 등은 25일 뉴욕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열린 협상에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미국측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이 추진중인 해군력 증강과 조선 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한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이번 관세 협상과 관련해 사실상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