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단타에 1루 주자가 득점을? 황당 실수까지…중견수 이정후의 아찔했던 하루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연합뉴스 내야 안타로 출루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내야 안타로 출루하는 이정후. 연합뉴스 
타구가 외야로 향하는 안타가 나왔을 때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는다. 타구의 방향, 외야수의 위치와 어깨 등을 감안해 2루 주자 역시 득점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아닌 이상 1루 주자의 홈 쇄도는 기대하기 어렵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출전한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 중견수 이정후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애틀랜타의 4번 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은 팀이 5-2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땅볼 타구는 2루수 옆을 빠져나가 중견수 이정후 앞으로 향했다. 깨끗한 중전 안타였다.

깊은 타구는 아니었다. 앞으로 달려나와 타구를 잡은 이정후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공을 뿌렸다. 동작이 아주 빠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았다. 다만 송구는 약했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수비진은 아찔한 실수를 범했다. 애틀랜타의 1루 주자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2루 주자 맷 올슨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1루 주자는 도루나 작전을 시도하지 않았고 인플레이 타구를 확인한 뒤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엄청난 탄력으로 가속을 붙였다. 1루 주자는 지난 2023년 73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스피드스터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였다.

이정후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아다메스는 황급히 홈으로 송구했지만 이미 3루를 돌아 홈을 향해 달리는 아쿠냐 주니어의 속도는 굉장했다. 그는 접전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아낸 뒤 포효했다.

이 상황은 아쿠냐 주니어의 압도적인 스피드와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는 이정후로서는 일종의 레슨을 받은 셈이다. 그런데 이정후는 6회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를 했다.

볼드윈이 외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렸다. 좌중간 방면 타구였다.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가 다가오자 이정후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둘 사이에 콜 플레이가 없었다. 결국 아무도 공을 잡지 못했고 타구는 이정후 앞으로 떨어졌다. 그 사이 볼드윈은 2루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2루타, 하지만 실책을 줘도 무방했다.

수비는 불안했고 마운드는 흔들렸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헤이든 버드송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5실점 했다.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볼넷을 4개나 허용한 게 화근이 됐다. 타선은 5점을 뽑았지만 애틀랜타의 화력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틀란타에 5-9로 졌다. 6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1번 타자로 돌아온 이정후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 상황과는 무관했다. 타격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시즌 타율은 0.249가 됐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