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왼쪽)과 임종훈. 2024.7.30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CK 황진환 기자2028 LA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이 걸린 탁구. 지난해 파리올림픽보다 1개 더 많아졌는데 혼성 단체전 종목이 늘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7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LA 올림픽 탁구 종목의 의미를 전하면서 세부 일정도 공개했다. LA올림픽에서 탁구는 2028년 7월 15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29일까지 LA 컨벤션센터 3번홀에서 진행된다.
탁구에는 6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과 혼성 단체전이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때는 남녀 복식 대신 남녀 단체전이 펼쳐졌다. LA 대회에는 혼성 단체전이 신설된다.
복식이 강한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파리 대회 때 혼합 복식의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둘은 최근 국제 대회 2회 연속 우승과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최상급 대회인 미국 스매시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상승세를 잇고 있다.
남자 복식도 LA올림픽 메달 전망이 밝다. 임종훈-안재현(한국거래소)는 WTT 미국 스매시에서 세계 랭킹 1위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형제를 3 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탁구 남자 복식 간판 임종훈(왼쪽)-안재현. WTT 인스타그램 캡처
여자 복식의 신유빈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의 은퇴 이후 새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한나, 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WTT 스코피예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탁구는 LA올림픽 라켓 종목 중 최다 메달이 걸려 있다. 때문에 한국은 2004년 아테네 대회 당시 남자 단식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 이후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다만 최강 중국이 독식하는 단식 외에 복식과 혼성 단체전 등 전략 종목을 정해야 할 상황이다.
LA는 3번째 올림픽을 개최하지만 탁구가 열리는 건 2028년이 처음이다. 탁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1932년, 1984년 LA올림픽에서는 열리지 못했다.
ITTF 페트라 쇠링 회장은 "탁구는 올림픽 데뷔 후 먼 길을 걸어왔으며, LA올림픽은 과감한 도약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혼성 단체전이 추가되고, 남녀 복식이 부활한 건 탁구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졌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