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한 피란민 정착촌. 연합뉴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에 대해 "논의를 위한 국가적 협의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침략 종식,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내 주민 지원 등을 보장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 확정을 위해 필요한 조건에 동의했다"며 하마스 측에도 조건 수용을 압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협상안은 60일간의 휴전 기간에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송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스의 대변인 격인 테하르 알누누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합의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마스는 완전한 종전에 이르는 명확한 방안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항구도시 아슈켈론의 한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마스 궤멸과 인질 석방 두 가지 목표를 거론하며 "두 목표가 서로 상충한다는 주장은 난센스"라며 "두 목표를 함께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