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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30달러 가나"…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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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몫
JP모건 "유가 130달러까지 뛸 수도"

호르무즈 해협 지나는 유조선. 연합뉴스호르무즈 해협 지나는 유조선. 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미국의 자국 핵 시설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22일(현지시간) 의결했다.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스마일 쿠사리는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내릴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3㎞에 불과하다. 이란과 걸프 산유국, 이라크 등의 주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이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해협 수심이 얕아 대형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항로는 제한적이며, 대부분이 이란 영해를 지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의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이곳에서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공격과 기뢰 설치로 통항이 위협받은 적은 있지만, 이란이 해협을 전면 봉쇄한 전례는 없었다.

국제 유가는 이미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여파로 지난 12일 이후 10% 이상 급등한 상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된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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