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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도전' 강다니엘이 듣고 싶은 말 "어, 얘 곡 좋네?"[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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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9개월 만에 미니 6집 '글로우 투 헤이즈' 발매
찬란했던 시작부터 흐려지는 감정을 순서대로 그린 5곡 수록
타이틀곡 '에피소드', 세련되면서 그루비한 알앤비
3번 트랙 '러브 게임'은 작곡도 참여, 작사는 4곡 참여

9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강다니엘. ARA 제공9개월 만에 컴백한 가수 강다니엘. ARA 제공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강제 휴식'하느라 1년 3개월 만에야 새 앨범을 냈던 지난해 9월, 강다니엘은 라운드 인터뷰에서 본인 이름보다 본인의 노래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9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같은 질문에 이제는 '노래'와 '이름' 두 개가 다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6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에서 강다니엘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글로우 투 헤이즈'(Glow to Haze)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를 앞두고 "긴장돼서 3시간 자고 나왔"다고 고백한 그는 "모쪼록 다들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글로우 투 헤이즈'에 관해, 강다니엘은 "하나의 감정에서 하나의 감정으로 연결되는 그라데이션 같은 그런 스토리를 많이 녹여내 보자고 했고 '글로우 투 헤이즈'가 가장 감정적으로 사랑에서, 사랑이 빛바래져 가는 결을 많이 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첫 곡 '무비 스타'(Movie Star)로 시작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에피소드'(Episode)가 2번 트랙으로 실렸다. 이후 '러브 게임'(Love Game) '원 콜 어웨이'(One Call Away)를 거쳐 '리틀 빗 로스트'(Little Bit Lost)로 마무리된다.

각 트랙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지 질문이 나왔다. '무비 스타'는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설렘을, '에피소드'는 사랑에 미쳐서 가장 행복하고 지금이 영원하길 바라는 순간을 담았다. 트랙 리스트의 중간인 3번 트랙 '러브 게임'은 익숙해져서 감정에 소홀해지면서도 관계가 주는 안정감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곡이고, '원 콜 어웨이'는 이미 정리가 된 관계를, 마지막 '리틀 빗 로스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방황을 표현했다.

강다니엘의 미니 6집 '글로우 투 헤이즈'에는 총 5곡이 실렸다. ARA 제공강다니엘의 미니 6집 '글로우 투 헤이즈'에는 총 5곡이 실렸다. ARA 제공
앨범의 시작이 된 곡은 마지막 트랙 '리틀 빗 로스트'다. 투어 중에 앨범을 동시 작업하느라 힘들었다는 강다니엘은 "사실 정말 쉽진 않았다.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많이 쫓기면서 했는데 오히려 좋은 트랙이 많이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5번 트랙으로 인해서 모든 트랙과 앨범 주제가 나온 거 같다"라며 "5번 트랙이 가진 쓸쓸함으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게 오히려 저한테는 더 위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거기서 시작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덕에 "생각보다 빠르게 발매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시작하는 연인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과정을 들려주는 '에피소드'가 타이틀곡이다. 라틴 리듬과 몽환적인 알앤비(R&B)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808 베이스라인이 깊이를 더해준다.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그루비한 분위기의 곡이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로, 강다니엘은 "이 곡을 듣고 바로 완전 꽂혀버린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드럼은 라틴, 뭄바톤 리듬인데 인트로는 갑자기 바다 앰비언트 사운드가 나고, 벌스에서는 뭔가 유러피안 감성이 나더라. 이건 내가 솔로 가수로서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와 애티튜드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강다니엘은 3번 트랙 '러브 게임' 작곡에 참여했다. ARA 제공강다니엘은 3번 트랙 '러브 게임' 작곡에 참여했다. ARA 제공
직접 작곡에 참여한 '러브 게임'은 수록곡으로 실었다. 강다니엘은 "입봉(데뷔)작이다 보니까 타이틀곡으로 하기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제가 아직 그만한 경험치가 있지는 않아서"라면서도 "수록곡으로서의 특별한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3번 트랙 수록곡으로 저물어가는 감정의 시작점을 표현하고 싶었다. 저의 맨 처음 작곡 트랙이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노래 제목이 '러브 게임'인데 슈퍼마리오 같은 16비트 게임의 귀여운 사운드를 많이 넣어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비트 사운드를 직접 넣었을 땐 곡과 결이 맞지 않아서 음악적으로 비슷한 악기인 피치카토를 코러스 부분에 삽입했다.

튠을 줄인 것도 변화 중 하나다. 강다니엘은 "음악적으로는 후작업에서 튠을 많이 안 했다. 제 목소리 자체가 워낙 허스키하고 되게 웻(wet)하게 들릴 때가 많더라. 이 목소리를 후작업을 통해서 너무 가다듬으니까 제 목소리가 가진 장점이 살지 못해서 후작업을 많이 안 했다. 제 음악을 들어와 주신 팬분들이라면 알아차릴 수 있는 큰 변화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전작 '액트'(ACT)에서부터 타이틀곡이 미니멀해진 것이 새로운 음악적 방향성인지 질문도 나왔다. 그러자 강다니엘은 "'액트' 앨범에서 추구하려고 했던 게, 트랙을 뜯어서 보면 악기 라인이 많이 없다. 가장 많은 건 악기가 200개 들어있고 이랬는데 이번 앨범 5번 트랙은 악기 라인이 한 5개? 엄청 가벼워졌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에피소드'는 세련되고 그루비한 곡이다. ARA 제공타이틀곡 '에피소드'는 세련되고 그루비한 곡이다. ARA 제공
이어 "댄스곡이라고 하면 무조건 베이스나 음악의 두께감을 두껍게 하는 것만 신경 썼는데, 충분히 라이트해(가벼워)져도, 내 보컬로 간드러지게 해도 오히려 내 매력이 되는구나 깨달아서일 수도 있고 제가 그냥 드라이하게 솔직담백한 저만의 목소리로 곡을 부르는 걸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아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항상 솔직한 얘기를 많이 담으려고 했지만 감정의 변화라고 하면서 (앨범을) 제가 쓰는 소설 같이 트랙 리스트를 배치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 거 같아요. 이런 의도를 알아차리셨으면 이게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도 알아주셨으면 하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생긴 거 같고요. 이왕 유명해지는 거 저도 같이 유명해지면 좋으니까, 그런 욕심은 아직 있는 거 같고요. (웃음) 아, 그리고 음… 보여드리고 싶은 게 참, 많은 거 같습니다. 작곡가로서의 모습, 가수로서의 모습만 단순히 생각했을 때는 제가 정해놓은 리밋(한계)이 딱히 없는 게, 저는 제가 이 음악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비교적 늦다 보니까 더 보여드릴 수 있고 들려드릴 수 있어서, 한계치가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많은 좋은 작업물들을 많이 내서 인사를 드리고 싶은 그런 생각입니다."

1996년생인 강다니엘은 입대를 앞뒀다. 입대 시기를 두고 그는 "올해 하반기로 정해졌다"라며 "가수로서 남길 수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한을 보여드리고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 얘 곡 좋네?' 하는 반응을 듣고 싶다는 강다니엘의 미니 6집 '글로우 투 헤이즈'는 오늘(16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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