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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장, 도심 일부 심야 통행금지령…"지역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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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LA 시위 닷새째…도심 일부 통행금지
LA 시장 "이 상황, 스스로 관리 할 수 있어…주 방위군·군대 요청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군 투입 부당성 강조 위한 듯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LA 당국이 비상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LA 시내에 통행금지령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 제한 구역은 약 2.6㎢다. 그는 이번 조치가 우선 하루 동안 적용되지만 시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지난밤에만 총 23곳의 상점이 약탈당했다"며 시내에서 일하거나 교외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통행금지령을 검토해 왔으며, 9일 오후 상황이 이번 조치의 분기점(tipping point)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행금지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군 병력을 투입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해석된다. 배스 시장은 "우리는 지금 어둠 속에 있고 무슨 일이 언제 벌어질지 알 수 없지만, 이 상황을 우리 스스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군대나 주 방위군을 요청하지 않았고, 이를 일방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의 권한을 빼앗아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중단도 요청했다. 그는 "우리 도시의 안정을 위해 ICE의 급습을 중단해 달라"며 "이민자들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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