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나눠준 식량 상자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에 공습을 강화하면서 연일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간 가자지구 휴전안을 제안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위트코프 특사가 하마스에 휴전안을 제안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지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 협상안에 따르면 휴전 첫 주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풀어주고, 억류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또한 여기에는 이스라엘은 60일 휴전 기간 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유엔 기구가 담당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하마스측은 "중재자들로부터 위트코프의 새로운 제안을 전달받았고, 현재 책임감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구적 휴전에 대한 미국의 보장이 없는 한 하마스가 이번 제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같은 휴전안이 영구적인 휴전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위트코프의 제안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60일간의 휴전에 동의했다"며 "미국 백악관이 조만간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휴전안이 오가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 민방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44명이 숨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