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KT로 이적한 김선형. KBL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이 다수의 예상을 깨고 부산 KCC로 향했다. 허훈을 놓친 수원 KT는 곧바로 플랜B를 가동했다. 오랜 기간 서울 SK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영입했다.
KT는 28일 오후 김선형과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88년생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2027-2028시즌까지 계약을 보장받았다. 적잖은 나이에도 KBL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게 됐다.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은 허훈이 이날 KCC 입단에 합의하면서 맺은 계약 내용과 일치한다.
이처럼 KT는 허훈이 떠난 빈 자리를 메우고 차기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는 문경은 감독이 느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988년 베테랑 가드를 극진히 예우했다. KT는 보도자료에 김선형을 설명하는 수식어로 'KBL 최고의 포인트 가드'라는 표현을 달았다.
KT는 그동안 적극적인 자세로 허훈과 FA 협상을 해왔다. KCC가 제시한 조건보다 나은 수준의 오퍼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허훈은 KCC를 선택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황급히 플랜B를 가동했다. 이날 김선형 측과 접촉해 파격적인 제안으로 빠른 합의를 이끌어냈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과 다시 만난다. 김선형은 지난 2011-2012시즌 데뷔 때부터 10년 동안 SK에서 문경은 감독과 함께했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좋고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오랫동안 KBL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두 차례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우승 반지 2개를 획득했고 2022년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2.9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