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오늘로 새로운 정부가 세워지기 19일 전인데 아직도 지난 정부의 그림자가 짙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만 아니라 부부인 김건희 씨의 논란도 끊이질 않는데요. 특히 최근엔 김건희 씨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정황을 비롯한 보복성 징계, 식품위생법 위반 같은 불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이 요양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에게 관련한 내용 자세히 들어봅니다.
오늘 인터뷰는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도 진행 중인데요. 광주CBS 채널에서 시청하시며 구독, 좋아요도 부탁드립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전진숙>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의원님 오랜만에 뵀는데, 그동안 삭발 투혼까지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선거 운동하느라 거리에서 시민들 많이 만나실 텐데. 의원님 삭발한 모습 보면서 어떤 말씀들 해주시나요?
◆전진숙> 마음 아파하시고요. 정말 고생했다는 말씀 많이 하셔요. 또 잘 싸웠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이 삭발 투혼이 아깝지 않도록, 우리 정치가 얼른 안정이 돼야 할 텐데.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이 김건희 씨 일가의 요양원 의혹. 저는 인터뷰 준비하면서 정말 황당했는데. 먼저 우리 청취자,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이 요양병원이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죠.
◆전진숙> 경기도 남양주 소재에 있는 '온 요양원'입니다. 2017년 9월에 설립한 기관인데 이 대표는 김건희 씨의 오빠인 김진우 씨이고요. 실질적으론 모친인 최은순 씨가 운영합니다. 지난 4월에 노인학대를 비롯한 여러 제보가 있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공익 제보가 없었으면 쉽게 찾아내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지금 관계 당국이 조사를 한 후 사실 확인 중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전진숙> 첫 번째는 노인 학대이고요. 현지 조사를 하면서 추가된 게 식품 위생법 위반이에요. 그리고 부적절한 운영 실태인데. 자세히 말씀드리면 입소자들에게 식사를 부실하게 제공하면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했고요. 유기치사 항목도 있습니다. 신체를 결박하고 폭언을 했던 행동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 장기 요양 급여의 횡령과 사기 등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우 대표와 요양원장 등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의 근무 태도의 불량 문제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근무지를 이탈하고 면회 제한을 하거나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부분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실한 식사. 지금 유튜브에선 사진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먹고 살아요?
◆전진숙> 지금은 초고령화 사회가 돼서 대부분 가정에서 요양할 수 없으니 요양병원에 가는 거죠. 그런데 오히려 더 위험한 공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온 요양원은 2017년에 만들어지면서 현재까지 97억 원 정도의 의료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체 인원이 70여명 되는데 16명 정도가 한 층에 있나 봐요. 근데 그분들에게 바나나 7개 정도를 갈아서 거기다 물과 요구르트 섞어줬다고 하는 제보도 있고, 토마토 주스를 한 층에 한 병 정도 나눠 먹게 한다든가. 그리고 국에는 건더기가 제대로 안 들어 있어요. 심지어 제가 놀랐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가족이 선물한 로션을 배가 고파서 짜 먹은 분도 계셨다더라고요. 실제 노인에게 주는 급식비가 매달 37만5천 원인데 말이죠. 어르신들은 더 보양이 필요한 거잖아요. 보양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음식으로 장난을 쳐서 결국은 학대 문제로 지금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요양원의 위탁 급식업체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도 받았다는데 이거는 어떤 이유에서였습니까?
◆전진숙> 이번에 과태료 처분을 받은 건데요. 온 요양원 급식업체 대표도 김진우 씨예요. 실제 지자체에서 2023년과 24년에 점검을 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데 4월 28일부터 나가서 보니까 위생원이 조리사 마스크를 미착용했다든가 조리도구를 봤는데 오염물이 많이 묻어 있는 거예요. 이런 부분이 추가로 식품위생법에 걸려 있는 거고 7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상태입니다. 행정처분에 사전 통지가 있어서 5월 28일까지 기간을 주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감사를 급습하지 않습니다. 날짜를 통보해요. 그래서 감사 나온다고 하면 최소한 좀 씻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거름망에 노랗게 기름이 끼어있는 것도 봤어요. 이정도로 발견됐다는 것은 그동안 얼마나 상태가 안 좋았을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97억 원의 건강보험료가 지급됐잖아요. 어디에 쓴 거예요?
◆전진숙> 기본적으로 요양 건강보험료를 받으면 치료비, 간호비 기타 등등 다 들어 있습니다. 현재 이 돈을 어떻게 쓰고 있었는지 몇 가지 자료를 가져왔고 그 내용 조사를 토대로 위반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검토 중입니다. 그래서 이 검토 결과를 가지고 5월 중에 남양주시가 행정처분을 하는 거예요. 이후엔 노인 장기요양 급여 부당 지급금 환수 결정을 하는 순서가 있기 때문에 계속 추이를 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 요양원이 그간에도 계속해서 이런 문제들이 좀 제기가 됐다면서요?
◆전진숙> 부실 급식이라든가 식기와 의료기구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는 문제와 아픈 환자를 병원에 보내지 않고 그대로 요양원에 놔둔 상황과 결박하거나 폭언하는 사례들은 제보가 있었어요. 이를테면 입소자에게 받는 비용이 있잖아요. 식비 1식에 3,500원을 받아요. 그리고 간식비는 2천 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어르신들에게 음식으로 공급하지 않고 굉장히 열악하게, 돈을 매우 많이 아꼈다는 말이죠. 도대체 그 돈을 어디다가 썼는지 모르겠는데. 심지어 거기서 쓰는 물 같은 경우도 주변에 골프장이 있나 봐요. 근데 지하수를 쓰고 있다는 제보도 있고. 그리고 또 하나는 80대 노인이 열흘이 넘게 설사와 하혈을 반복했는데 병원에 보내지 않고 좌약을 넣어줬다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2019년하고 2021년쯤 요양원 조사를 했는데 나온 항목이 다 양호예요. 내부자가 말하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진행자> 공익 제보가 있던 건데. 제보자 보호는 잘 되고 있습니까?
◆전진숙> 잘 안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간이 없어서 이야기를 더 듣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운데.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떤 조치 취하실 생각인가요?
◆전진숙> 일단은 건강보험료를 제대로 썼는지에 대한 현지 조사 결과 보고를 계속 받을 거고요. 조사가 미흡하다고 생각했을 때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현장에서 그런 요양보호사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대1 조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요구할 거고. 한편에서 검찰은 다 고발한 상태예요. 유기치사하고 노인 학대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계속 추후 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진행자> 응원하겠습니다. 계속 좀 노력해 주시고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