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서울대병원 조감도. 시흥시 제공경기도 시흥 배곧 서울대학교병원(가칭) 건립에 시흥시 재정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13일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 안건은 오는 16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 여부가 판가름 난다.
그간 쟁점이던 병원건립 비용의 10%를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587억 원 재정 지원안'이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으면서, 병원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애초 서울대병원 측은 운영 적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사업비 일부를 분담해 줄 것을 시에 요구해 왔다.
서울대병원의 신속한 건립은 시흥의 미래 먹을거리인 바이오산업 확장을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힌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서울대병원에게도 기회인데 시가 지나치게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흥 배곧 서울대병원은 오는 8월 착공, 2029년 개원 목표다.
시흥시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8월 착공을 약속했지만, 일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예산 지원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