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5년 공개한 우리 국민 최춘길씨 모습. 연합뉴스 유엔에서 강제실종 문제를 다루는 기구인 '강제·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이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선교사 최춘길씨와 강제 북송 탈북민 김철옥씨를 강제 실종 피해자로 보고 북한 측에 생사 확인 등의 정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강제·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구금 사례 16건에 대해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을 북한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중국에서 선교·구호 활동을 하다가 지난 2014년 12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최춘길 선교사와 지난 2023년 10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민 김철옥씨의 사건이 포함됐다.
앞서 유엔의 또 다른 기구인 임의구금실무그룹(WGAD)도 최씨와 김씨에 대해 각각 작년 11월과 지난 3월에 불법적인 임의구금으로 판단하고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최춘길 선교사 등 한국인 억류자들에 대해 생사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