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루버 철거한 상태. 이형탁 기자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이 건물 외장 마감자재인 '루버' 철거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루버는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외장재로, 지난달 29일 경기장 외벽에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3루 쪽 매장 인근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이 중 한 명은 치료 중 숨졌다. 현재 창원NC파크 내에는 주차장을 제외하고 루버 230여 개가 설치돼 있다.
합동대책반은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루버 낙하 사고와 관련해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에 긴급안전점검 결과와 그간의 추진 현황 등을 보고했다.
사고조사위는 구조물 낙하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야구장 재개장과 루버 탈거 여부는 합동대책반에서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합동대책반은 창원시설공단이 전문업체에 의뢰한 긴급 안전 점검 결과를 토대로 루버 탈거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국토부에서 루버를 포함한 전체 안전 점검 결과 내용 회신을 받으면, 루버 탈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창원NC파크 재개장 시기는 시설물 안전 관련 부분이 정리된 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긴급안전점검 결과보고서를 받아 검토한 후 일부 보완이 필요하거나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보완 후 안전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해 재개장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책반은 국토부의 회신이 오면, 이를 보완한 뒤, NC다이노스, KBO 등과 논의해 재개장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성민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대책반은 창원NC파크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기장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 해소와 팬들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진행 중인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여부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미비점 보완 지시 사항을 보완하고, 230여 개의 루버 탈거가 이뤄져야 한다면 이달 중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이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