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통상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통상정책자문위원회는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학계와 국책연구기관, 법무법인, 경제단체 등의 통상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상호관세 등 미국 통상 조치 관련 본격적인 대미 협의를 앞두고 대응 전략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산학연 통상 전문가 풀인 위원회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열렸다. 트럼프 행정부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 날짜) "다음 주 한국과 협상이 있다"며 "먼저 협상에 나서는 국가가 더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16일 회의에서 "오는 7월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잘 활용해 한층 정교한 전략으로 대미 협상에 임함으로써 국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미국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조선과 에너지 등 양국 관심 분야를 필두로 경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주재한 허윤 위원장은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 미국 간 협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통상 당국이 최선의 전략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위원회가 적극적인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수시로 각계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대미 통상 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르면 내주 방미해 미국 측과 본격적인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선다.
통상 당국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르면 내주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미국의 대한국 관세 조정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