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경찰이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조사가 원칙"이라며 수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직후 윤 전 대통령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현재 입건된 상태이며 원칙적으로 피의자 조사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을 지난 1월 3일 대통령경호처와 군을 동원해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되면서 모든 위법행위에 대해 형사소추를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이날 경찰도 수사 의지를 보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받는 경호처 김성훈 차장. 황진환 기자경찰은 경호처 김성훈 차장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경호처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법이나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수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계획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후 경찰이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 것인지, 자택이나 제3의 장소로 가 방문 조사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