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촛불행동은 12일 '135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임민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도 시민단체들이 "내란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그의 구속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12일 오후 시청역 일대에서 '135차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탄핵 이후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 필요성도 말했다.
궂은 날씨에 '윤건희(윤석열+김건희)를 구속하라', '한덕수를 탄핵하라'란 피켓을 든 시민들은 "촛불이 이긴다"고 외쳤다.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는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난 윤석열이 무슨 개선장군처럼 관저를 나왔다"며 "내란 수괴의 지령을 수행하는 한덕수는 내란 주모자 이완규를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해서 헌재를 손아귀에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윤석열 구출 작전이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후 일주일만인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복귀했다. 관저를 나선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웃음을 보였다.
서울촛불행동 윤경황 공동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주먹까지 불끈 쥐며 관저를 나와 아크로비스타로 들어갔다"며 "국민의 판결, 헌재의 판결에도 비상계엄이 정당하다고 하는 건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윤건희 구속선봉대'를 발족한 이들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1인 피케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광화문을 지나 삼청동 총리공관까지 행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