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인 4일 한 시민이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아름 수습기자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광주시민들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고 있다.
4일 오전 6시 50분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시민들은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TV를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40대 여성 A씨는 "오전 11시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빠른 탄핵 결정을 바라고 있다"면서 "뉴스 보면서 기다리기엔 너무 질질 끄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B(23·여)씨도 "오늘이 탄핵 선고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빨리 탄핵이 결정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회가 전반적으로 너무 불안정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시위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수의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30대 직장인 C씨는 "양측이 너무 치열하게, 또 더럽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관심이 멀어졌다"면서 "선고는 궁금해서 볼 생각이지만, 정치권의 끝없는 공방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4일 광주 서구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한아름 수습기자경찰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두고 이날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광주경찰청은 기존 '병호비상'을 '갑호비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본청 및 5개 일선 경찰서 지휘부에 현장 또는 정위치 근무를 지시했다. 경찰은 다수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5·18민주광장에 경력을 집중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경찰청도 같은 시각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9개 중대와 1개 제대를 임시 편성해 치안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남청은 현장 상황에 따라 집회 장소 및 주요 시설에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하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관련 뉴스를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광주비상행동은 또 탄핵 심판 결과에 따른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