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3천톤급 경비함정에서 A호 어선에 예인줄을 연결하고 있는 모습. 동해해양경찰서 제공풍랑특보의 악천후 속에 독도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어선의 승선원 11명 전원이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5분쯤 독도 동방 약 240km 해상에서 A호 어선(53톤급, 승선원 11명)이 주기관 손상으로 항해가 불가하다는 신고가 접수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어선 인근에서 경비 중인 3천톤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당시 동해해역은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14~16m/s 강한 바람과 3~3.5m의 높은 파도가 있는 상태였다.
동해해경 3천톤급 경비함정에서 A호 어선에 예인줄을 연결하고 있는 모습. 동해해양경찰서 제공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악천후 속에 A호 어선으로 접근해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승선원 11명의 건강상태와 구명조끼 착용상태 등 승선원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풍랑주의보로 인한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 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저속으로 항해 중이다. A호 어선은 오는 23일 오전 독도 인근 안전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악천후 속 기관고장은 전복·침수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박 운항 시에는 해상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장비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