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낮은 건 아니예요. 어떻게 보면 가장 나을 수도 있죠. 100% 시작은 없어요. 100%로 시작하는 감독은 행복한 거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시즌 준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70% 정도"라고 답했다.
2023시즌 리그 챔피언 LG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 힘찬 도약을 꿈 꾼다. 김현수를 2번 타순에 배치한 라인업은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올 시즌 관건 중 하나는 불펜이 얼마나 제 몫을 해주느냐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과 백승현이 그래도 올라왔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올라와주기를 바랐는데, 또 장현식이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게 됐다면 한 80% 정도는 됐을텐데. 이제 백업 선수들이 경기에서 기대를 할 수 있는 정도로 어느 정도 성장이 됐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족도를 예년과 비교하면 어떨까. 염경엽 감독은 올해가 지난 2년에 비해 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15승 정도는 해줬으면 한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30승을 해준다면 거기서 5승을 더 하는 것이고 불펜이 잘해줘서 거기서 5승 정도를 더 하면 플러스 10승이니까 86승이면 승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불펜이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유영찬이 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2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 2명이 돌아오면 이제 100% 전력을 갖고 하는 거니까, 불펜이 훨씬 여유가 있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과부하도 안 걸리게 된다. 그동안 김강률, 김진성, 장혁신, 박명근, 백승현이 확실하게 지켜주고 둘이 돌아오면 7명이 된다. 그들이 6월까지 잘 지켜주느냐가 중요하다. 선택과 집중보다 선택을 많이 할 수 있는 조건의 구성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에서 이적해 불펜에 가세한 김강률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풀 시즌을 해본 적이 없는 선수"라고 웃으면서 "4월 한 달은 하루 던지고 하루 쉬게 하려고 한다. 어떻게든 풀 시즌을 끌고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LG가 KIA 타이거즈에서 야심하게 영입한 불펜 장현식은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염경엽 감독은 "다음 주까지 스피드가 덜 올라온다면 다음 주에는 1군으로 부르려고 한다. 다른 방법을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1군에서 편한 상황에 올려서 관중 앞에서 던지면 무조건 시속이 2~3km는 올라가니까, 그런 방법을 통해서 (구속이)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승리 조에 넣어 볼 생각이다. 다음 주에는 무조건 올라온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