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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개막] 야구장의 카운트다운, 피치 클락이 끼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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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락이 정식 도입되는 2025 KBO 리그. 연합뉴스 피치 클락이 정식 도입되는 2025 KBO 리그. 연합뉴스 
22일 개막하는 KBO 신한 SOL 뱅크 KBO 리그에서 나타날 예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피치 클락의 도입이다.

지난해에 피치 클락은 시범 도입됐다. 각 구장에 투구 및 타격 준비 제한 시간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설치해 선수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적발이 되더라도 페널티는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부터 피치 클락을 도입했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KBO 리그의 제한 시간은 넉넉한 편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하고(메이저리그는 각각 15초, 18초)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만약 페널티가 부과된다면 이는 경기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위반 시 투수에게는 볼 1개,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부과된다.

시범경기에서는 피치 클락 위반 사례가 총 17회(투수 13회, 타자 4회)가 나왔다. 정규리그에서는 시범경기와 달리 피치 클락을 준수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대비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페널티 적용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비해 시간이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피치 클락이 실제로 '스피드업'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실제로 올해 시범경기의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45분으로 지난해 대비 6분이 늘어났다.

메이저리그는 피치 클락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첫 도입한 2023년에는 총 1048건의 적발 사례가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602회로 약 43%가 감소했다. 그 결과 작년 메이저리그의 9이닝 평균 소요 시간은 2시간 36분으로 198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KBO 리그에서는 팽팽한 경기 중반 이후 승부부터 경기가 다소 늘어지는 경향을 보여왔다. 불펜 투수들의 인터벌이 긴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피치 클락 페널티의 여파는 커지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치 클락이 정착되면 투구간 시간 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야구 팬들은 더 몰입도 높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피드업'을 위한 노력은 계속 된다. KBO는 올해부터 정규리그 연장전을 최대 12회에서 11회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이는 선수의 체력 보호 그리고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투수 교체 시간은 2분 10초로 종전보다 10초 줄었다.

이 외에도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의 하향 조정, 스리피트 라인 확대,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제도 개정 등 현장의 목소리가 다수 반영됐다.

작년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던 서스펜디드 경기로 인해 다음날 하루 동안 중단된 경기 재개 및 새로운 경기가 모두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하루에 한 경기만 치르고 일정이 하루씩 뒤로 밀리게 된다.

한국시리즈 일정도 개편된다. 종전에는 정규리그 1위 팀에게 매우 유리한 방식이었다. 홈에서 1,2차전을 치르고 원정에서 3,4차전만 소화한 뒤 나머지 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렀다. 올해는 다시 '2-3-2' 체제로 회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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