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김태형 감독, 윤동희. 연합뉴스
삼성 강민호. 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막을 이틀 앞둔 2025 신한 SOL 뱅크 KBO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개막을 기다리는 10개 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2025시즌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기억에 남는 재치있는 인터뷰들을 정리했다.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게 생각대로 안 될 겁니다" -LG 염경엽 감독
-새롭게 부임한 이호준 NC 감독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미디어 질문에 염경엽 감독이 남긴 답변. 한 시즌 팀을 잘 끌고 가야하는 감독의 고충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같은 질문에 "잘할거라 생각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황성빈은 자기를 얘기해줬으면 하는 거 같은데 아직 거기까진 안 되는 것 같고" -롯데 김태형 감독
-KBO 리그는 또 한 번의 1000만 관중 동원을 기대한다. 올해 각 구단이 히트상품으로 내세우는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어린 나이지만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며 윤동희를 언급했다. 아울러 유쾌한 캐릭터 황성빈에 대한 언급도 함께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우나에서 아는 척 하시는 건 사실 불편하거든요" -롯데 김태형 감독
-부산의 야구 열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두산에 있을 때는 알아보셔도 아는 척을 잘 안 하시고 눈 인사 정도만 하셨는데 부산에서는 장소에 상관없이 바로 앞까지 오셔서 눈 마주치고 인사를 하신다"고 차이를 언급했다. 사우나에서도 그랬던 경험이 있다는 김태형 감독은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할 때 까다로운 선수는 강민호 선수다. 칠 때까지 입을 안 쉰다" -두산 양의지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양의지는 타석에서 뭘 노리는지 간파하기 힘든 타자"라고 칭찬하자 양의지는 자신은 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할 때 나름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뒤에서 "뭘 노리냐"라는 등 자꾸 말을 거는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이 껄끄럽다며. 그래도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김태군 선수가 많이 까다롭고 짜증이 많이 납니다. 최근에 유독 심해요" -한화 채은성
-미디어데이에서 경기 중 포수와 타자의 대화가 잠깐 화두로 떠올랐다. 한화 채은성도 한 마디 거들었다. KIA 포수 김태군을 언급하며 "타석에 서면 말도 많이 걸고, 어떤 구종을 안 치면 자꾸 놀리고, 정신을 사납게 한다"며 웃었다.
▲"그때마다 멘탈이 흔들리는데, 한 귀로 듣고 흘립니다" -SSG 박성한
-SSG 박성한은 KT 장성우, KIA 김태군 등 포수의 장난과 도발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공개했다.
▲"오랜만에 좋은 물건이 들어온 거 같습니다" -삼성 강민호
올해 많은 기대를 모으는 삼성의 신인 투수 배찬승에 대해 그의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 강민호가 짧고 굵은 한 마디로 기대치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