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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두머리 또XX" 극언에 익산 시의원들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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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자료사진.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자료사진.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며 "민주당의 우두머리가 또XX 아니냐"고 발언하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일제히 항의성 피켓 시위에 나섰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익산시의회 의원 21명은 지난 18일부터 의회 의원실 문에다 피켓을 부착했다. 붉은 바탕에는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글귀가 적혀 있다.

이러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집단 반발은 앞서 국민의힘 소속 송영자 시의원(비례)이 한 발언에 따른 것이다.

송영자 시의원은 지난 15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윤석열이 '또XX'이가 아니라 민주당의 우두머리가 '또XX' 아니냐"고 주장했다.

송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저를 앞에 두고 윤석열은 솔직히 '또XX'라고 말한다"며, 이에 반문 차원으로 한 말이라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부연했다.

익산시의회는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21명, 무소속 2명, 국민의힘·진보당 각 1명 등 전체 25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산시의회 의원실에 붙은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피켓. 박철원 시의원 제공익산시의회 의원실에 붙은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피켓. 박철원 시의원 제공
국힘 소속 시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소속 시의원들을 비판하자 익산시의원들이 피케팅 부착 방식의 반격에 나선 셈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 사태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 다수당인 민주당 익산시의회가 소수정당인 국민의힘 시의원을 상대로 집단 위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헌재 결정을 앞두고 의회뿐만 아니라 지역 내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입막음하려는 조치로,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익산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철원 의원은 21일 CBS노컷뉴스와 전화에서 "비상계엄의 불법 위헌성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먼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에 서울로 탄핵 찬성 집회를 다니며 지역 의회에서는 자제하고 내색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송영자 시의원이 (문제의)발언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의원들 방에다 문구를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익산 민심은 최악"이라며 "시민들 입장에서는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에 대해 좋지 않게 보는 분위기, 실망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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