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에서 열린 연인 만들기 행사. 세종시 제공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지자체들이 미혼남녀 중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을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미혼 소상공인 만남(대전 SUM-TAJA)'을 추진한다.
업무 특성상 직장 내 교류가 적고 근무 시간과 휴일이 일정하지 않아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미혼 소상공인들이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분위기에서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4~6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만남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대전시에 거주하며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또는 대전 소재 직장에 근무하는 27~40세 미혼 남녀 60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소상공인을 절반 이상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또 다른 청년 만남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전시 제공'청년만남 프로그램 연(連) In 대전' 사업으로 오는 26일 신세계 아쿠아리움에서 열리는 첫 행사 이후 12월까지 총 23회에 걸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70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기존의 형식적인 소개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관심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에 생활 기반을 둔 직장인, 개인사업자 등 25~39세의 미혼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예식 공간 등을 지원하는 세종시의 '나만의 결혼식' 사업은 조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세종에 거주하는 예비부부에게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등 세종시 공공시설을 예식 장소로 제공하고 결혼식 공간 조성 연출비 1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원 대상인 19쌍 가운데 현재까지 14쌍이 예약을 마쳤다.
시는 풍부한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개성 넘치는 결혼식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대전·세종 지역의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이 기간 대전과 세종의 조혼인율은 각 5.6건, 4.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대전의 혼인 건수는 2023년보다 53.2% 늘면서 전국 최다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