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 연합뉴스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고 해석했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를 묻자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중인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선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 등의 이 회장의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전달됐다.
삼성의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 부재가 꼽히는 만큼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