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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상 "韓이 '고독한 미식가' 더 사랑…봉준호와 경쟁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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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마쓰시게 유타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마쓰시게 유타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에 먹방 열풍을 불러온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첫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의 주연 겸 감독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남다른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한국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셨다는 것을 한국에서 다니면서 느꼈다"라며 "솔직히 일본보다 한국 젊은 분들이 이 작품을 더 사랑해 주신 것 같다"라고 했다.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 중 하나는 배우 유재명일 것이다.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한국 배우의 출연과 한국 음식의 등장은 늘 화제를 일으켰다.
 
외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빌리언스플러스외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빌리언스플러스
시리즈를 처음으로 영화로 만든 이번 작품에서 유재명은 한국의 섬에 표류하게 된 고로가 일본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한국 출입국 심사관으로 등장한다. 특히 황태해장국을 먹는 고로를 코앞에서 관람한 뒤 극심한 배고픔을 느끼는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영화 '소리도 없이'(2020)를 보던 중 유재명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곧바로 제작진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다. 당시 유재명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의 러브콜을 흔쾌히 수락했다.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이번 작품은 한국을 큰 배경으로 쓰고 싶었다. 어떠한 상황에서 한국 배경을 쓸지, 한국 배우를 쓸지 고민하기도 했다"라며 "약 3년 전부터 한국 영화를 많이 봤는데, 그중에서도 '소리도 없이'를 보고 '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작품을 잘 파악하고 연기해 줄 배우라고 생각해 캐스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관객도 유재명과 나온 신에 대해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외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빌리언스플러스외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빌리언스플러스
감독의 한국 사랑은 이것만이 아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연출을 당초 2008년 옴니버스 영화 '도쿄!'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에게 맡기려고 했다.
 
감독은 "영화를 기획할 당시 조금 큰 스케일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봉준호 감독님께 연출을 부탁드리고 싶어서 편지를 드렸다"라며 "봉 감독님께서 일정 때문에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영화의 성공을 바란다는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내가 감독까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연출까지 맡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봉준호 감독님 작품('미키 17')과 같은 시기에 영화가 상영될 거라고 생각은 못 했다. 놀라웠다.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영화를 만들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미식 버라이어티 '미친맛집'으로 성시경과 함께 한국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감독은 "우연히 성시경과 넷플릭스를 통해 예능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 예능에 진출하겠다는 야망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넷플릭스에서 '고독한 미식가'의 옴니버스 버전인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를 방영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한국 버전으로 만들고 싶기도 하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마쓰시게 유타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13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시사 간담회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마쓰시게 유타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한국은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고, 역경을 헤쳐 나가려면 운명 공동체로 일본,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라며 "그런 인연을 이어 나가는 데 역할을 하는 게 내 남은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 일본의 외딴섬, 한국 남풍도 및 거제도를 찍고, 다시 일본 도쿄로, 오로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한 프로 혼밥러 고로 씨의 의도치 않은 모험을 담은 어드벤처 무비로, 오는 19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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