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성 서운면 산평리 인근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안성=박종민 기자국토교통부가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교각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토부는 28일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구성 및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학·연 중심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했다. 토목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사조위는 투명한 조사를 위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국토부는 관계기관 협의를 지원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간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이날부터 약 2개월간 사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사고 조사 경과에 따라 사조위 운영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
사조위는 이날 오전 현장 인근에서 착수 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 일정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 또한 경기남부경찰청 주관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조위는 현장조사는 물론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