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박종우 전 거제시장의 대법원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4월 2일 치러지는 거제시장 재선거에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철회하라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1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재선거는 박종우 전 시장이 불법 금품 제공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아 치러지는 것으로 2022년 거제시장 선거는 모든 불법이 동원된 선거였다"며 "이에 따라 박 전 시장과 배우자는 물론 선거 캠프 직원, 지인 등이 처벌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귀책사유로 발생하는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어기는 명분 잃은 정치는 거제에 발 붙일 수 없다"며 "이번 재선거 공천을 결정한 국민의힘 경남도당 위원장인 서일준 의원은 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천 책임자로서 거제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최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거제시장과 경남도의회 창원 12선거구(회원·석전·회성·합성1)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하고 양산시의회 마 선거구(동면·양주동)는 무공천을 결정했다.
공천을 낸 2개 선거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전 시장과 이장우 전 도의원이 각각 대법원 당선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아서, 무공천한 선거구는 여성 직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김태우 전 시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4월 2일 선거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