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왼쪽)과 구준엽.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영원히 사랑해"
아내 서희원을 떠나 보낸 구준엽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SNS에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애절한 선율의 피아노 연주곡을 게재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해당 게시물에 "오빠가 치는 거구나"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대만 누리꾼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현지 한 누리꾼은 "대만 사람으로서 희원 언니 옆에 이렇게 든든한 남편이 끝까지 옆에 있어 줘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만의 팬으로 당신과 아내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밖에 "영원한 대만 형부", "아내는 항상 당신을 지켜볼 것", "건강 챙기시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40년지기 친구 강원래도 이날 "준엽이 만나면 함께 많이 울 것 같다"며 지난 4일 구준엽과 나눈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당시 강원래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 잘 챙겨라"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구준엽은 "고마워 원래야. 잘 견뎌볼게.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카톡 보낸다"고 답했다.
강원래는 "힘내자 준엽아"라며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연인으로 교제했지만, 헤어진 후 20여 년 만에 재회해 마침내 2022년에 결혼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맺어진 인연이었던 만큼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고인은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로 일본에서 가족들과 여행하던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고인의 유해를 품에 안고 대만에 돌아온 구준엽은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내가 남긴 유산과 관련해 자신의 몫에 대한 권리는 장모에게 넘길 예정이며, 자녀들의 몫은 변호사를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