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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닉네임 與 비하는 되고 野 비하는 안된다?…필터링 한계[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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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IA 구조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신고 루트가 차단됐습니다.
2. 배달의민족이 정치적으로 닉네임을 검열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한국에 마약을 밀수하던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 두목이 사망했습니다.

'이제 CIA 신고 못하나'…尹 지지자 신고창구였던 美 CIA 물갈이

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들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탄핵 지지 유명인들을 신고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CIA 구조조정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CIA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축소 방침에 맞춰 조기퇴직을 선택한 직원들에게 8개월간의 급여와 추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CIA 대변인은 WSJ에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퇴직 제안에 대해 "조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WSJ는 "조기퇴직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 다른 일자리를 찾으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CIA 조직 축소가 공식화되면서 윤 대통령 일부 지지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들을 신고하던 창구가 사라지는 셈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에 등재된 사람들을 CIA에 신고한 뒤 인증사진을 공유해왔다. 일부 극우 사이트를 중심으로 CIA에 신고 당한 사람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자녀 유학 역시 어렵다는 이야기가 돈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언론 보도를 통해 가짜뉴스로 확인된 바 있다. 미국 비자나 체류 업무는 미국 국무부에서 담당하고 있어 CIA와 관련이 없다.

한편 CIA 소식이 알려지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제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 "FDA도 있다", "CIA말고 CBS에 신고해라", "이러다 FIFA가 개입하겠다" 등 조롱 섞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배민 닉네임 與 비하는 되고 野 비하는 안된다?…필터링 한계

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연합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의 허술한 금칙어 설정 문제가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민 닉네임을 야당 대표를 비하하는 단어로 설정했다가 검열을 당했다는 주장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 문의한 내용을 공유했다.

A씨는 고객센터에 "며칠 전 닉네임이 임의로 변경됐다"며 "배달의민족 측이 닉네임도 검열하냐"고 질문했다. 상담사는 "사용 중인 닉네임에 부적절한 단어가 포함되어 수정 요청 드린다"며 "민주당과는 무관한 점 참고부탁드린다"고 답했다.

A씨는 이어 "(여당 측 인사를 비하하는 단어)는 왜 부적절하지 않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상담사는 "상세 기준은 안내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객님께서 주신 소중한 의견은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야당 비하 단어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배달의민족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이 확산하자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닉네임을 설정할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은 사후검수를 통해 수정 조치하고 금칙어로 지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확인 결과 A씨의 주장과는 달리 여야 구분없이 비하하는 내용의 닉네임 설정이 가능했다. 차단된 단어라도 단어를 쌍자음으로 바꾸거나 숫자나 영문을 추가하는 등으로 수정하면 사용이 가능했다.

기계 번역이 어렵도록 단어를 변환하는 방식·네이버 블로그 캡처기계 번역이 어렵도록 단어를 변환하는 방식·네이버 블로그 캡처
이같은 문제는 한글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기되더라도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어 발생한다. 업체들이 욕설과 각종 비하표현 등을 필터링하는 노력을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갈 수 있다.

일례로 해외여행지 리뷰에서 삭제를 피하기 위해 기계 번역이 가능한 부분에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부정적인 내용은 번역이 어렵도록 작성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처럼 필터링이 모든 경우를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더욱 기발한 우회 방법을 찾아업체와 닉네임을 두고 쫒고 쫒기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韓까지 손 뻗던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 두목 사망

연합뉴스연합뉴스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竹聯幇) 두목 황사오천이 4일 오전 75세로 사망했다.

5일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천식과 당뇨, 고혈압 등을 앓던 황사오천이 설 전날 타이베이 재향군인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황사오천은 1995년 죽련방의 두 번째 두목에 오른 뒤 30년간 조직을 이끌어 대만에서 가장 오랫동안 암흑가 우두머리에 머무른 인물로 기록됐다.

대만 경찰은 황사오천이 생전 차기 리더를 임명하지 않았다고 보고 그의 장례식을 주시하고 있다. 황사오천 장례식에 1만명 넘는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1950년대 후반 결성된 죽련방의 주 수입원은 마약밀매다. 지난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 3700억원 상당의 필로폰 112kg이 밀반입됐다.

당시 압수된 필로폰은 3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로 죽련방이 밀수를 주도했다.

죽련방은 필로폰을 나사 제조기 내부에 숨긴 뒤 용접해 기계를 절단하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 등으로 마약을 밀수했다.

죽련방은 한국 수사당국의 필로폰 적발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소금을 보낸 적도 있다. 지난 2018년 5월 한 운반책은 소금 2.5kg을 몸에 숨기고 대만에서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소금은 외형상 필로폰과 유사하다. 체포된 운반책은 마약류 범행 목적으로 입국한 사실로 마약류불법거래방지특례법에 따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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