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창립 총회 및 출범식에서 정해천 사무처장(왼쪽부터), 현정화 집행위원장, 이태성 및 김홍규 공동 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최영일 한국마사회 감독이 대회의 성공 기원을 바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협회'전세계 탁구 동호인들의 대축제'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가 힘차게 출발했다.
강릉시와 대한탁구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 타워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창립 총회 및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6월 강원도 강릉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는 김홍규 강릉시장과 이태성 탁구협회장이 추대됐다. 대회 실무를 총괄할 집행위원장은 현정화 전 협회 부회장, 사무처장은 정해천 협회 사무처장이 선임됐다.
김홍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세계적인 탁구 축제를 강릉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인프라를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성 위원장도 "세계마스터즈선수권은 선수는 물론 가족까지 동반하는 '생활 체육의 세계선수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세계적 관광 도시 강릉시의 브랜드 가치는 물론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무대를 위해 협회도 힘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회장 당선 뒤 첫 공식 행사 스피치"라며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당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재임 기간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이끈 바 있다.
또 유 당선인은 "강릉은 2번의 동계 이벤트를 훌륭하게 더욱 멋진 도시로 세계에 각인됐다"면서 "2026년 세계마스터즈선수권이 하계 스포츠에서도 강릉의 매력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 이어 세계 규모의 탁구 축제의 한국 개최인데 지난 로마 대회 7000명보다 많은 인원이 강릉을 찾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협회엘리트 선수 출신도 출전해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유 당선인도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기회가 되면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2명의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도 "(탁구 팬인) 이태성 회장님도 나오시는 걸로 알고 있고, 김 시장님도 시타를 하시려면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은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1등급 대회다. 연령별 40세부터 90세(이상)까지 각 5년 단위로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 70여개국 4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들의 가족 등 관계자까지 1만 명에 육박하는 규모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선수권 등 엘리트 대회보다 경제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강릉도 대회 유치에 2번이나 실패한 끝에 3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기간 스페인 알리칸테주 엘체를 제치고 2026 세계마스터즈선수권 유치를 이뤄냈다. 그동안은 유럽을 중심으로 2년마다 열렸는데 이번에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동호인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과 실내빙상장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