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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장, 이기흥 반대한 노조에 "내부 목소리, 쉽지 않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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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당선인(가운데)이 4일 체육회 노조와 면담 뒤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체육회 노조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당선인(가운데)이 4일 체육회 노조와 면담 뒤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체육회 노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이 체육회 노조와 상견례했다.

체육회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하)는 5일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유승민 당선인과 첫 면담에서 노사의 수평적 관계 정립을 통한 체육회 조직 개선 및 직원 사기 진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체육회 업무 파악을 위해 간부들과 회의를 마친 뒤 노조 비대위원들과 만났다.

유 당선인은 "조직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조합에서 용기를 내어 행동하시는 과정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그동안 그래왔듯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고자 하니 직원 여러분께서도 많이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하 위원장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노동조합 집행부를 비롯해 직원들이 당선인께 거는 기대와 희망이 크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임 이기흥 회장 체제 하에 직원들이 고생하며 상처를 받은 부분들을 잘 보듬어주시고 조직 내부 체계를 개선해 나가주시길 바란다"고 의견을 전했다.

체육회 노조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기흥 전 회장의 3연임 반대를 공식화했다. 노조는 이 전 회장이 측근 인사 등 비리 혐의를 받는 회장이 체육계 위기를 자초했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4일 선거에서는 유 당선인이 유효 투표수 1209표 중 417표(득표율 34.5%)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379표(31.3%), 2위에 머물렀다.
 
이날 면담에서 노조는 ▴2025년 예산 감축에 따른 조직/인력 축소 위기 대응 ▴노사협의회 기관장 출석 의무 준수 등 노사 간 대화 활성화 ▴직제에 없는 특별보좌역 운영 지양 등 기관 운영 정상화 ▴유능하고 신망받는 인재 중심의 사무처 인사 운영 및 직원 근로 조건 개선 ▴지방 사업장 근무자 처우 개선 등의 사항을 요구했다. 이에 유 당선인은 "국회 및 주무 부처 등과 긴밀한 소통과 내부 검토 등으로 최대한 현안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체육회 노조는 기존 집행부 임기가 종료되면서 2025년 1월 1일부터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이다. 오는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해 제19대 집행부가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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