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외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기자간담회에는 줄리어스 오나 감독과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스티브 로저스로부터 방패를 물려받아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이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 속 이병헌이 연기한 액션 신을 오마주해 선보인다고 해 관심을 끈다.
5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와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하며 기대를 높였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무엇보다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의 후임이 된 샘 윌슨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샘 윌슨 역의 안소니 마키는 "캡틴 아메리카를 제가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었다"라며 "역할을 맡았을 때 흥분감을 감출 수 없었고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샘 윌슨이야말로 캡틴 아메리카가 될 가치가 충분한 인물이고 그렇기에 스티브 로저스가 방패를 쥐여준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그는 슈퍼 솔져였던 스티브와 달리 샘은 혈청을 맞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점이 이전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안소니는 "그렇기에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라며 샘이 여정에서 모든 문제에 직접 몸으로 부딪쳐 나가며 해결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런 만큼 액션 스타일도 이전 캡틴 아메리카와 다를 수밖에 없다. 업그레이드된 비행 능력 등이 탑재된 수트를 활용한 극대화된 전투 전략을 펼치는 게 샘 윌슨의 액션 포인트다.
안소니 마키는 "샘 윌슨은 방패를 단순한 방어 도구가 아닌, 적극적인 무기로 활용한다. 기존의 캡틴 아메리카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른 전투 방식"이라고 말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샘 윌슨이 적들과 맞서는 장면에서 즉흥적으로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특히 '달콤한 인생'의 상징적인 '벽돌' 액션을 오마주한 장면이 영화에 담겼음을 예고했다.
오나 감독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전투 방식이 필요했다"라며 "벽돌, 의자, 주변 공간까지 모든 요소를 무기로 삼는 즉흥적인 액션이 이번 영화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벽돌 액션의 경우)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의 액션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으로서 애정을 실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라고 밝혔다.
외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액션뿐 아니라 연출적으로도 '자칼의 날' '한밤의 살인자' '포인트 블랭크'와 같은 스릴러 영화 속 카메라와 조명 연출을 참고해 이번 작품 특유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여기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킬링 디어'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출 방식도 참고하는 등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오나 감독은 "반전도 있고 액션도 있고 서프라이즈도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샘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느끼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만들어갈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소니 마키는 단순히 스티브 로저스의 후계자가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캡틴 아메리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브 로저스가 방패를 넘긴 것은 단순한 계승이 아니라, 샘 윌슨만이 할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 역시 "샘 윌슨이 지닌 정의로움, 정직함, 강직함이 많은 분에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영감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와 즐거움 그리고 감명을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